Prologue
공연장 놀러 다니는 것에 대해서는 영원한 나의 페르소나인 clotho형을 점심 때 쯤 만났다. 같이 설렁탕 한 그릇씩 먹고 지산으로 향했다. 휴가를 냈다는 clotho형은 집에서 김밥, 유부초밥, 맥주, 복분자주, 커피, 시원한 얼음물 등을 아이스박스에 바리바리 싸가지고 왔음. 완전 사랑해 횽~ ㅋㅋ

중간에 길을 잘 못 들어 지산 컨트리 클럽 쪽에 한번 들린거 빼고는, 네비게이션 없는 드라이빙이라고는 꿈도 못꾸는 나랑은 달리 클로소 형은 놀라운 방향 및 지형 지물 인식 감각을 가지고 있었다. 도착해서 주차장으로 가려는 데 왠걸 주차 도우미 분들은 인근 임시 주차장 쪽으로 차를 유도 했고, 결국 공연장과는 안드로메다 정도 떨어진 임시 주차장에 주차하고 공연장까지 거짓말 좀 보태서 30분 정도 걸어서 결국 도착 했다. 

블로그 이웃인 킬러님은 이미 도착해서 자리 펴고 계셧고, 걷느라 지치기도 하고 빨리 술이 깨야 다시 운전해서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던 우리 일행은 대낮부터 맥주에 복분자 주에 술을 쳐묵쳐묵;;;; 하여간 이렇게 지산 리조트에 도착 했다. 

1. 크래쉬
사실 이 시간대에 보고 싶었던 공연은 커먼그라운드 였으나, 공연장 까지 올라오느라 지쳐버린 나는 메인 스테이지와 그린 스테이지와의 거리가 상당한 것을 파악하고 그냥 돋자리에 뻗어 버렸다. 크래쉬는 국내 1호 Thrash메탈 밴드 답게 노련하고 관록있는 연주를 들려 주었다. 대학생 때 였다면 나가서 슬램도 한번 해주었으련만, 세월은 나를 점잖게(?) 만들어 주었다. (돌 던지지 마시길;;;)

세월이랑 상관 있을 법한 clotho형은 Smoke On The Water를 연주하자 끓어오르는 피를 주체 못하셨는지 스테이지 앞쪽으로 돌진! 뒷쪽에 남아 있던 나와 킬러님은 '그래 역시 젊음이 좋구나' 라며 빈축 ㅋㅋ

2. Jimmy Eat World
이 녀석들 음악은 머랄까...들으면 나쁘진 않은데, '또 듣고 싶다' 라는 생각은 절대 안드는 희안한 밴드였는데...공연장에서도 그렇더라. 듣고 있으면 고개로 장단 맞추며 듣긴 좋은데 지나고 나면 기억에 남는 곡이 없어. 낮술도 먹었겠다. 술도 올라오겠다. 돋자리에 벌렁 누워서 눈감고 (정확힌 자면서) 음악을 들었다. 술, 파란 잔디, 탁 트인 하늘, 들리는 음악...더 바랄게 없었다. 중간에 미스트라이프님과 디노님, 모로님이 합류. 반가웠어요 ^^

3. Fall Out Boy
상당히 보고 싶었던 녀석들 이었던 지라, clotho형과 스테이지 앞으로 뛰쳐나가 신나게 뛰어 놀기 시작...워낙 펑크 밴드이다 보니 뛰어 놀기 좋은 곡들이 많아 신나게 놀 수 있었다. 특히나 바닥이 잔디였던지라 장시간 뛰어도 무릎이나 발목에 무리가 없다는 점이 상당히 인상 깊었음. Micheal Jackson 죽은지 얼마 되지도 않았겠다. 앵콜곡으로 Beat It을 바랬건만 결국 안하고 퇴장. 



4. Starsailor
결론부터 말하면 이날 공연의 하일라이트였다. 솔직히 Starsailor급 뮤지션이 메인스테이지 배정 받지 않아서 좀 놀랐는데...관객들의 열기 만큼은 살짝 좁은 듯 한 공연장을 날려 버릴 듯한 기세 였다. CD와 90%이상 싱크 되는 James Walsh의 가창력은 정말 놀라웠고, 관객들이 그들의 히트곡을 따라 부르자 놀랍다는 표정을 지으며 씨익~ 웃어주는데, 이건 머 전성기때 김래원이 울고 갈 정도. 헤드라이너가 아닌 이상 사실 관객들의 앵콜 요청을 받아주면 다음 공연팀에 지장을 주는 지라, 앵콜 요청은 잘 안 받아 주는 편인데, 이 녀석들은 관객들의 반응에 기분이 좋았는지 5분여만에 다시 무대에 올라와 관객들의 요청에 화답해 주었다. 나도 공연을 종종 해봐서 아는데...진짜 관객들이 이정도 반응 보여주면 아마 옷이라도 벗어서라도 즐겁게 해주고 싶은 심정이지...암. 공연 시작전에 화잇라이더님 접견! 하하. 반가웠다구욧!!!

5. Weezer
Starsailor가 앵콜곡까지 하며 시간을 끄는 바람에 Weezer의 공연은 중간 서부터 밖에 보지 못했다. 그래도 Island In The Sun과 Buddy Holly를 들었기에 후회는 남지 않아 다행. 근데 진짜 멤버들 마이 늙었더라 Buddy Holly 뮤직비됴에 나왔던 엄.친.아.급의 샤방샤방한 모범생들은 온데 간데 없고, 동네 아저씨들이 노래 부르고 있던데? 하하. 그래도 Weezer 특유의 유머러스함이 공연 도중에도 고스란히 보여졌음. Weezer가 퇴장하자 사람들은 상당히 아쉬워하던데...이미 Fall Out Boy와 Starsailor공연에서 체력이 떨어져 버려 나는 그닥 아쉽진 않더라. 지.못.미. Weezer ㅜ_ㅜ

Epilogue
지산의 캐치프레이즈가 Go Rock! Go Green! 이었는데, 이런 컨셉에 잘 맞는 페스티벌 이었다. 빡시게 공연 볼 팀은 스테이지 앞에서 놀고, 그냥 즐기고자 하는 팀은 뒷쪽에 돋자리 깔고 맛난거 먹고 맥주 한잔 하면서 설렁 설렁 놀기도 좋고. 내가 봤던 야외 공연중 베스트 3 안에 들 정도로 괜찮았던 공연 이었다. 공연 마치고 clotho형이 서울은 비가 왔음에도 집 근처까지 태워주셔서 정말 편하게 귀가 했음. 

이 날 뵈었었던 이웃 블로거님들 킬러형님, 디노님, 미스트라이프님, 화잇라이더님, 모로님 다들 반가웠어요. 다음번엔 뒷풀이라도 꼭 해요. 



Special Thanks to...(앨범 사면 꼭 이런거 있던데 한번 쯤 해보고 싶었다능...;;;)
차로 픽업하러도 와주시고, 이것 저것 먹을 꺼 꼼꼼히 다 싸가지고 오시고, 집에도 델다준 clotho형!!! 나는 이형이 있어서 참 좋다. 사실 내 주변에 공연장 찿아 다닐 정도까지 음악 좋아하는 녀석이 없어서 공연장 못간 적도 많았다. clotho형은 혼자도 공연장 간다던데, 사실 공연 시작하면 어차피 혼자 노는거니 상관없는데 공연 시작하기 전에 기다릴 때, 혼자 있으면 진짜 외롭거든...한 2년 전부터 가고 싶었던 공연 clotho형이랑 다 같이 다녔다. 형도 아마 나한테 고마울꺼야? 웅? 그렇지? 그럴껄? 그래야만 하고? ㅋㅋㅋㅋㅋ

P.S.
토토야 넌 진짜 환경 좋은거야. 나랑 clotho형 같은 환경이 있을 때, 잘해. 알았지? ㅎㅎㅎ 맨날 뻐티지좀 말고.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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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whiteryder 2009.07.26 09:51 신고

    일찍 도착해서 많이 보셨네요.^^
    전 사람 찍게 되면 떨려서 사진이 다 흔들려요....... 고질적이지요
    특히 (무의식적인) 도촬성 사진은 아예 시도를 못해요.

    다음에 뒤풀이......는 제가 술을 못마셔서 재미없을 테니까 앞풀이(?)에서 만나요^^ 반가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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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여름 2009.07.26 10:43

    오늘은 안가시나 보네요.
    전 3일권을 끊어 놓은지라,
    일년에 갤러거 형제를 두번이나 보다니 이건 뭐 다 늙어 회춘한 기분입니다.
    Jimmy Eat World 싸랑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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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습지 2009.07.26 14:11 신고

    으핫 반가웠어요! 3일권 안 끊은 거 완전 후회중이에요. 그냥 집에서 왔다 갔다 해도 됐을 텐데. 내년엔 그냥 고민안하고 3일권 끊어야겠어요 ㅠ 위저들은 가까이서 보니 다들 미남! (싸인도 받았다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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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웬리 2009.07.26 23:02 신고

      호오...
      싸인까지 받으셨군요..
      예전에 비하면 많이 미모가 죽었던데요..ㅎㅎ

  5. 킬러 2009.07.27 09:16

    만나서 반가웠어요~. 크크.
    3일 후유증에 정신 못차리고 있어요. 첫날에 비하면 둘째날 세째날 사람은 비교가 안되는. 메인 잔디밭 뒤까지 다 꽉찼더랬어요. 오래 계셨으면 더 좋았는데.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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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웬리 2009.07.27 16:46

      넵!! 아주 반가웠습니다. 형님!
      둘째날 셋째날은 평이 갈려서 그닥 부럽지 않아요.

  6. 설악 2009.07.27 12:41 신고

    아, 클로도 형님이랑 격하게 사랑하는 사이입니까? ㅎㅎ
    우와 페르소나라...

    잘 다녀오셨나보네요.
    간만에 Jimmy eat world 앨범 듣고 일해야겠습니다.

    다음에는 clotho 행님 말고, 섹쉬하고 이쁜 아가씨와 함게.
    냐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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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웬리 2009.07.27 16:47

      공연 찿아 다닐 때는 완전 페르소나 맞죠.
      음악적 취향이 매우 비슷하거든요.
      가끔 프로디지 간다고 우겨서 글치;;;

    • clotho 2009.07.27 23:01

      저도 나름 섹시합니다. 웬리군은 제 몸뚱이를 보고 싶어 모텔에 같이 가자고 고백을...

    • 웬리 2009.07.28 00:44 신고

      워워~ 자제효;;

    • 설악 2009.07.28 00:48 신고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clotho님 혹시 신촌에서 뵌
      엘지팬... 그분이 맞으시다면...

      에헴.
      섹쉬하십니다.

      웬리님 충동질 이해가 된다는 쿨럭.

      웬리님.
      우리는 승준이 선발인데.
      젠장, 로세즈 선발이네요. 쩝.
      사직에 비가 안와야 할텐데.

      롯데 2승, 기아 1승입니다아. ~~~

    • 웬리 2009.07.28 09:56 신고

      1승1무1패로 제안 드렸을 텐데요.
      너무 욕심이 과하십니다.

      지나친 욕심은 화를 부르는 법!
      기아가 스윕할껍니다!!! 음하하하하;;;

  7. rince 2009.07.28 09:17 신고

    다들 그렇게 게이가 되는거야...
    .
    .
    .
    라는 한 영화의 대사가 생각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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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설악 2009.07.28 12:23 신고

    롯데&기아전 할 동안,
    웬리님 설악씨집 출입금지령.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기아 격하게 좋아하고 있는데, 좀 사이좋게 갑시다. ㅎㅎ
    식사맛있게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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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웬리 2009.07.28 16:54 신고

      넵! 덕분이 맛나게 묵었습니다.

      그럼 제가 애초에 제안 드린대로...
      1승1무1패 OK?
      찡긋~ ㅋㅋ

  9. Jjaya 2009.07.29 09:45 신고

    나도 공연을 종종 해봐서 아는데... <--- 흠.... 수사 들어가고 싶다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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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웬리 2009.07.30 09:33 신고

      저는 증거인멸이나 도주의 위험이 없으니...
      불구속수사쪽으로 가닥을 잡아주시길...-_-;;

  10. 2009.07.29 14:28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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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silent man 2009.07.29 22:29 신고

    전 아직 젊어서 그런지 크래시가 무지 아쉽슴다.
    친구 말을 들으니 지미잇월드가 쩔었다더만요. 폴아웃보이는 무지하게 실망(이라기엔 이미 기대를 안 했다고...죄송...)했고, 위저는 이름값은 충분히 했구하구요. ㅎㅎ

    담에도 어케 가신다면 카풀이라도.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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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웬리 2009.07.30 09:30 신고

      핫...설마 Starsailor는 ??

      담에도 어케 갈테니, 미리 연락해서
      같이 가 보아요 ^^ 우후훗~!

  12. 다이고로 2009.07.30 20:58 신고

    공연장에서는 아무리 맥주를 마셔도 취해지가 않더군요;;;
    잘 보고 오셨다니 다행입니다. ㅋ
    헤비메럴 밴드가 두어팀만 저에게 간(?)을 봤어도
    아마도 거기있었을지 모르겠군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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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mikstipe 2009.07.31 15:26 신고

    저도 만나서 반가웠어용...^^; 제 아이디는 한글표기가 좀 거시기한데..
    그냥 마익스타이프(REM 보컬 이름을 제맘대로 줄임)님...
    아님 홀맨님... 이래주세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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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웬리 2009.08.04 08:43 신고

      움하하하 ㅜ_ㅜ
      제멋대로 개명(?) 해서 죄송합니다.
      워낙 영어랑 안친해요 흑~

  14. 루이스피구 2009.07.31 20:12 신고

    공연장에서 맥주먹으면서 노래 듣는게 제 로망..
    이상하게 아직 한번도 못해봤다죠 ㅎㅎ

    참 며칠전에 GMF 1차라인업 떴던데
    거기 가서라도 해볼까 합니다.. 작년엔 맥주를 못마셔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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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shoochou 2009.08.01 16:31 신고

    냉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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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xarm 2009.08.01 22:42 신고

    웬리님, 안녕하세요~^^
    저는 starsailor를 포기하고 weezer를 선택했더랩죠.ㅎㅎ;
    둘 중 하나만 고르긴.. 너무 가혹한 처사에요..ㅋㅋㅋㅋ;
    트랙백 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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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웬리 2009.08.04 08:44 신고

      안녕하세요. xarm님~
      위저 택하신 분들도 후회는 안하시더라고요~
      흐흐...근데 워낙 스타세일러 대박이었다능..

  17. 설악 2009.08.10 08:34 신고

    웬리님, 기아의 9연승을 축하드리고,
    이번주 롯데에게 2승을 하사하시기를 바라며, ㅎㅎ

    댓글 기능쪽에 혹시 바이러스가 생긴게 아닌지 보셔야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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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킬러 2009.08.11 22:29

    그러고보니, 저 사진속의 커플은 둘째날 공연 재끼고 내려가서 입구에서 부대찌개에 소주한잔 하면서 밥먹을때 우리 옆 테이블 커플이군여~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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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Jjaya 2009.08.28 17:52 신고

    웬리님은 어디가셨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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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sim card recovery 2011.09.20 20:42

    Thanks for this brilliant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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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 keylogger 2011.09.20 20:42

    Wow! What an interesting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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